BMW는 지난 2013년 BMW 역사에 계속 공백이던 새로운 짝수 시리즈를 공개했다. 또 다른 짝수 시리즈인 8시리즈는 1990년대에 잠깐 등장한 적이 있었으나, 4시리즈는 BMW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시리즈이다. 컴팩트 세단 느낌의 3시리즈와 전형적인 세단 느낌의 5시리즈와는 달리, 오롯이 쿠페 느낌의 4시리즈를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해 최초라 얘기할 수 있는 4도어 쿠페 4시리즈 그란쿠페로 라인업을 확장해오며, 전 세계에서 40만대 이상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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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4시리즈는 짝수 시리즈의 중추적 역할을 해낼 모델로, 첫 부분변경이며 쿠페와 컨버터블, 그란쿠페는 물론, BMW의 상징이기도 한 M라인의 M4 쿠페와 컨버터블도 함께 출시된다.
조화롭게 다듬어진 외관과 세련됨을 더한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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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4시리즈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얌전하거나 중후한 느낌은 아니다. 원체 다이내믹했던 외관이었지만, 새롭게 부분변경되며 라인이 좀 더 선명해졌다. 넓은 표면이 교차하며 입체적인 느낌의 넓고 날카로운 전면 스타일을 완성해냈다. 특히, 차량 가장자리 쪽으로 점점 커지는 형태의 대형 공기흡입구는 차량 전면에 존재감과 너비감을 주어 낮게 깔리며 안정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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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페, 컨버터블, 그란쿠페 모두 신형 바이 LED(bi-LE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이 기본 장착되었다. 친숙한 트윈 원형 헤드라이트는 육각형 디자인으로 통합되어 보다 세련된 느낌을 살리며, 헤드라이트 상단에 눈썹이 떠오르는 모습의 LED 지시등은 전체적으로 약간 잘라낸 듯한 디자인으로 더욱 강한 인상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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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4시리즈의 후면도 전면 스타일을 따라 낮고 스포티한 모습을 이어간다. 새로운 모양새의 풀 LED 리어 라이트와 에이프런은 역동적인 외관을 더욱 강조하며, 차량의 끝부분보다 높은 위치에 자리한 방향 지시등으로 차체가 더욱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하단에는 전면 공기흡입구의 실루엣을 반영하고 뚜렷한 윤곽선을 더해 전체적인 디자인에 통일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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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또한 다양하고, 디테일한 요소 등을 업그레이드하여 3과 5사이 4시리즈만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공기 배출구와 도어의 컨트롤 패널을 둘러싼 부분과 4시리즈 컨버터블의 하드톱 루프 스위치 그리고 앞좌석 일체형 벨트 가이드에도 크롬을 적용했다. 공조 및 오디오 제어시스템 테두리도 크롬으로 마감됐다. 반짝이는 크롬이 아닌 차가운 느낌의 크롬이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센터 콘솔의 고광택 처리된 블랙 커버 패널은 고급스러움을 더욱 살리며. 계기반의 더블 스티칭은 운전자 중심의 내부 구조를 강조한다. 손에 잡히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의 테두리에 질 좋은 가죽을 적용해 그립감도 훌륭하다.
낮고 넓어진 4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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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는 3시리즈보다도 낮아진 차체 높이(쿠페: -40 mm, 그란 쿠페: -30mm, 컨버터블: -20mm) 그리고 더 넓어진 윤거(전면: +14mm, 후면: +22mm)로 이미 물리적인 출발 선상부터 우위에 있다. 더 낮고 더 넓어진 설계는 BMW가 4시리즈에 부여하고 싶은 스포츠 성능과 승차감을 끌어내기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란쿠페의 경우 생각보다 롤링의 높낮이가 느껴져 의아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차체의 롤링만 존재할 뿐 거동의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양한 컨디션의 도로를 주행해야 하는 로드카는 적당한 롤링과 유연함을 가져야 결국 안정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다는 주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트윈파워 터보, 강력함과 만만함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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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되는 4시리즈의 엔진은 가솔린 2가지(420i, 430i), 디젤 2가지(420d, 435d)를 제공하며,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4시리즈 쿠페와 그란쿠페에 탑재된 2리터 직렬 4기통 420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 420d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쿠페와 컨버터블에 탑재된 430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다. 그란쿠페에 탑재된 6기통 435d 디젤 엔진은 313마력의 출력과 64.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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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본 모델인 420i의 2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의 184마력이라는 힘은 분명 강력한 힘이라 할 수 있지만, 뒷바퀴를 언제든 미끄러트릴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BMW의 차체 세팅과 낮고 넓어진 물리적인 이점으로 안정성이 좋아져 불안감이 줄어드니 체감 출력은 좀 더 낮아져 버리기도 한다. 덕분에 가속 페달을 마음껏 꾹꾹 밟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4시리즈가 추구하는 방향은 언제 어떻게 흘러버릴지 모르는 스릴보다는 후륜구동이 가지는 장점을 마음 놓고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는 것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새로운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친절하지 않지만, 다양한 옵션으로 편의성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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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리즈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두 개의 화면 페이지에 6개의 대형 타일형 아이콘이 배치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아이콘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메인 화면으로 옮길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꽤 직관적으로 바뀌었음이 느껴지나 경로와 운전 중 길안내를 확인하는 것은 적응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국내 소프트웨어의 인터페이스에 길들어 있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점도 없지는 않겠지만, HUD는 물론 센터페시아 화면을 통해도 알아보기 쉽지는 않았다. 날이 갈수록 변화하는 모습이 보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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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의 아쉬움은 다른 옵션들이 메꿔준다. 전 모델에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를 갖춰 센터페시아 주변에 충전 케이블을 늘어뜨리지 않아도 되고, 430i 쿠페 및 그란쿠페 전 모델에는 전, 후면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 오픈 기능을 적용해 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하단부 중앙을 가볍게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4시리즈 컨버터블은 좋은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도 제공한다.
BMW의 워너비 라인 뉴 M4 쿠페와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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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4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꿈꾸는 M라인은 M4 쿠페와 M4 컨버터블 컴페티션이 준비되어 있다. 두 모델 모두 육각형 모형의 어댑티브 풀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 장착했으며, 새로운 LED 리어 라이트는 후면 디자인의 신선함과 M이 가지는 상징을 더욱 뽐낸다. 실내는 앞좌석의 빛나는 M 엠블럼이 특징이며, 크롬 느낌의 디테일 요소와 계기판에 적용된 더블 스티칭 처리로 세련미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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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출시되는 뉴 M4 쿠페와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은 역동적인 성능을 더욱 강력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컴페티션 패키지’를 기본 장착하고, 19마력이 늘어나 총 4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M4 컴페티션에는 전용 20인치 휠, M 어댑티브 서스펜션, M 경량시트, M 전용 시트벨트 그리고 M 스포츠 배기 시스템 등 컴페티션 모델만의 요소들이 적용되어 M을 소유하는 기쁨을 잊지 않게 했다.
BMW M은 코어모델, 컴페티션, CS, GTS 총 4가지의 모델로 구성되며. 국내에 이번에 공개하는 뉴 M4 쿠페와 뉴 M4 컨버터블은 컴페티션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기존 M 모델보다 한 단계 상위버전이다. 스포티한 본능이 성능뿐 아니라 외관과 실내에도 차이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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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라인업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20d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20d xDrive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3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M4 쿠페 컴페티션 등 쿠페 5개, 뉴 43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등 컨버터블 2개, 뉴 420i 그란 쿠페 럭셔리, 뉴 420d 그란 쿠페 럭셔리, 뉴 420d 그란 쿠페 xDrive 스포츠, 뉴 435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등 그란 쿠페 4개까지 총 11가지이다.
가격은 엔진 및 옵션에 따라 쿠페가 5,800만 원~6,690만 원, 컨버터블 7,730만 원, 그란쿠페 5,800만 원~8,450만 원, 뉴 M4 쿠페 컴페티션 1억 1,780만 원,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1억 2,530만 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글
강지용 기자 jiyong@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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